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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송환된 김성태 '금고지기'…대북송금·변호사비 대납 의혹 '키맨'

대북송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쌍방울 그룹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해외 도피 9개월 만인 1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인 김모 씨가 11일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그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는 10년 넘게 쌍방울 그룹에서 재경총괄본부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계열사 간 복잡한 자금 흐름을 꿰고 있다 보니 거액의 대북 송금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쌍방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중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실소유주인 페이퍼컴퍼니(SPC) 두 곳의 자금 조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 흐름의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대북송금의 자금 출처가 이 두 곳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쌍방울이 북한 측에 전달한 800만 달러(약 100억원) 조성 경위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위 여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김씨는 검찰이 수사 중인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규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쌍방울이 전환사채의 편법 발행과 유통 과정 등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이익으로 이 대표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업 자금을 관리한 김씨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김씨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지난해 5월 말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도피 7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초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송환을 거부하던 중 이달 7일 파타야 지방법원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벌금 4000밧(15만원)을 선고받은 뒤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김씨에게 "한국으로 들어와 횡령 등 오해를 풀어달라"며 입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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