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휘발유車 만큼 싸진다"

NYT "배터리가격 인하 영향

가격 측면서도 소비자 선택 ↑"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오토모빌리티 LA오토쇼에 전시된 제너럴모터스(GM) 이쿼녹스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AP연합뉴스

미국 내 전기자동차 가격이 올해 안으로 휘발유자동차 가격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 시간)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 가격 하락과 전기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에 힘입어 전기차가 가격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기차는 아직 휘발유차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 내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6만 1488달러로 휘발유차와 트럭의 평균 가격(4만 9507달러)보다 20% 이상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의 경우 전기차 모델이 약 3만 달러, 휘발유 모델이 약 2만 6600달러에서 출발한다. 전기차 모델이 휘발유 모델보다 3400달러 비싸지만 전기차 소비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를 감안한다면 가격 면에서 전기차가 우위에 서는 셈이다.

전기차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생산비용 절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남미 광산 개발에 따라 고가로 거래됐던 리튬 공급이 안정됐고 미국 내에 건설된 배터리 공장의 대량 생산도 생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은 최고치에서 20%가량 하락했고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5월 이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내 청정에너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전기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을 초래했다. 선두 업체 테슬라가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자 포드도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인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