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발행인 김규화 시인 별세

[유족 제공]

월간 시문학사 대표이자 ‘시문학’ 발행인인 김규화(사진) 시인이 1년간의 암 투병 끝에 12일 낮 12시 50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2020년 남편인 문덕수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에 이어 김규화 시인마저 세상을 떠나며 부부가 발행해온 52년 역사의 시문학은 2월호(통권 619호)를 끝으로 종간한다. 그가 이사장이던 심산문학진흥회는 다음 달 하순 심산문학진흥회 이사회에서 속간 여부를 결정한다.



전남 승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현대문학’에 ‘죽음의 서장’ ‘무위’ ‘무심’이 추천돼 등단했다.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문 전 원장과 결혼했다. 1977년 문 전 원장이 시문학사를 인수하면서 남편과 함께 결호 없이 시문학을 발행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한국현대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14일 오후 6시 장례식장에서 시문학문인회·심산문학진흥회가 합동으로 영결식을 연다. 15일 오전 발인하며 남편이 묻힌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영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