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와 관련해 내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하이브의 박지원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CEO는 전날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그간 언론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한 하이브 직원들에게 인수합병(M&A) 경과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박 CEO는 SM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한다"며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빅히트 뮤직과 플레디스, 쏘스뮤직, KOZ, 어도어 등 멀티 레이블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SM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서도 명확히 발표했다. 박 CEO는 "이수만의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참여는 없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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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지난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이수만 전 총괄의 경영권 행사나 SM 프로듀서 복귀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못 박은 바 있다.
박 CEO와 하이브는 일관되게 이번 인수합병으로 SM의 지배 구조 개선 이슈를 해결하고, 동종업종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와 SM 직원들은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SM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다.
하이브가 추진하고 있는 이수만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의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 6일이다. 하이브는 이번 거래로 SM의 1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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