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가 대거 완화되며 주택 사업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7.6으로 1월(55.8) 대비 11.8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도권이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달 46.9에서 64.0으로 17.1포인트 급등했고, 인천 역시 45.7에서 61.1로 15.4포인트, 경기는 47.9에서 64.5로 16.6포인트 상승했다. 지방도 이 수치가 68.6을 기록하며 전월(57.7)보다 10.9포인트 반등했다. 다만 대구(-7.1포인트)·세종(-0.5포인트)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에서 신규 주택건설사업의 계획승인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앞으로의 사업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되며 기준선(100.0)을 넘으면 이달 주택 사업이 좋아질 거란 응답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일 때는 반대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서울 및 인접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 4곳의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각종 청약 규제가 완화됐다”며 “이러한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및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사업경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월 자금조달지수 역시 50.0에서 72.9로 22.9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자금 지원,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 등의 조치로 자금경색 완화 및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해당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재수급지수도 86.5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대비 15.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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