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을 CEA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백악관 경제팀 교체 인사를 공식 단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보좌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재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장관 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그가 결국 백악관의 경제 사령탑으로 돌아온 셈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남편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다.
CEA 위원장을 맡은 번스타인은 현재 CEA 위원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부통령의 선임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1946년 설립된 CEA는 위원장과 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최고 거시경제학자 중 한 명인 레이얼은 CEA와 NEC, 재무부와 연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엄청난 깊이의 국내·국제 경제 전문 지식을 가져온다"고 소개했다. 또 번스타인에 대해서는 "뛰어난 사상가이자 나랑 가장 가깝고 오래 지낸 경제 고문 중 하나"라며 "그는 내 경제 비전의 핵심인 노동자 권리 향상과 노동자 중심 경제정책에 대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바랏 라마무르티 NEC 부위원장을 전략경제소통 고문에, 헤더 부셰이 CEA 위원을 '미국에 투자' 내각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조엘 갬블 노동부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NEC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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