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특화단지 반드시 유치…경북도·포항시, 기업, 대학 ‘의기투합’

제공=경북도

경북지역 대학과 2차전지 관련 기업이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15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산·학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및 인재양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업에서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에너지머티리얼즈, 미래세라텍 등이, 학교로는 경북대, 영남대, 포스텍, 금오공대, 한동대, 제철공고, 흥해공고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선도기업 중심의 협력과 2차전지 관련 인재양성이다.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양극재 100만t 이상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인재양성과 관련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및 현장 시스템과 동일한 실습체계를 갖추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우수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자체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시설 구축,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그동안 2차전지 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 지정 및 안착화, 후속 국책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 4조 1634억 원(MOU 기준)이라는 뛰어난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도는 여세를 몰아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글로벌 2차전지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 선도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산업기반을 지자체가 뒷받침해 2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시기에 전기차의 심장인 2차전지 산업을 선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지자체·기업·교육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기술교육 고도화를 이뤄 2차전지가 확실한 지역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