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주말어린이집 10곳이 서울에 6월부터 문을 연다. 보육교사 1명이 법정 기준보다 적은 2명의 영아를 돌보는 0세 전담반도 생긴다.
서울시는 올해 총 1조 9013억 원을 투입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보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점 추진 대상으로 공보육 지원 강화, 보육 서비스 질 개선, 영유아 양육 지원의 3가지 분야를 정했다.
공보육 지원 강화를 위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올해 60개 공동체, 240개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 모아어린이집은 국공립·민간·가정 등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집이 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물품 구매, 입소 대기자 조정 등을 통해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양적 확대와 함께 장애아어린이집과 다문화어린이집이 참여하는 어린이집 공동체를 집중 지원한다. 양질의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도록 컨설팅과 교육도 한다.
시는 2025년까지 어린이집 2곳 중 1곳을 국공립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36.4%에서 43.0%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신축)하거나 공보육 수요가 많은 아파트 관리동 등에 어린이집을 집중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 어린이집 재원아동 총 167만 명 중 82만 명(49.1%)은 이미 국공립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지만 보육의 공공성과 이용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어린이집'의 신규 공인 규모는 작년 78곳에서 올해 104곳으로 확충된다. 이를 통해 총 600곳에서 1만 5600여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간·휴일·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은 4곳을 추가 지정해 올해 총 15곳으로 늘린다. 6월부터는 토·일요일 보육에 특화한 '서울형 주말어린이집'(가칭) 10곳을 새로 운영한다. 시는 모든 자치구에 주말어린이집이나 365열린어린이집을 1곳씩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수를 줄여 보육의 질을 높이는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사업을 올해 어린이집 총 40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3월부터는 세심한 보육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시범 운영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별도 전용 보육실에서 법정기준(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보는 반으로, 올해 70개 어린이집 100개 반에서 시작한다.
전임교사 1명을 추가 배치해 담임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은 올해 104개 어린이집을 추가로 지정해 총 300곳을 지원한다. 야간연장, 장애아·다문화·영아보육 등 취약보육을 운영하는 중소 규모 어린이집을 우선 선정하고 전임교사의 선정기준과 지원요건을 개선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린이집에 저녁식사 조리인력을 지원하는 영유아 석식지원 사업은 대상 어린이집 100곳을 선정해 3월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야간연장보육 아동뿐 아니라 오후 7시 이전 하원하는 아동 중에서도 희망하는 경우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하원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는 4월 중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2층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영유아 발달 상태를 염려하는 가정에 무료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까지 지원하는 시설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엄마·아빠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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