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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중국판 짝퉁 챗GPT 등장에 "우리도 만들겠다"는 이 나라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세계적 열풍에 대만도 연내 대만판 챗GPT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정중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챗GPT가 사상적으로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향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대만판 챗GPT'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권위주의 독재 진영에 대항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대만이 중국어 번자체와 민주주의 정부라는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중국에 편향된 AI 정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대만의 과학기술 예산 규모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나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므로 대만인의 두뇌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밝혔다.



NTSC 관계자는 1∼2개월 뒤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판 챗GPT'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부응하는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언론은 지난해 11월 챗GPT가 공개된 이후 우 주임위원이 관련 자료를 수집해 대만판 챗GPT의 개발을 지시하고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주재했다고 전했다.

리훙이 대만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회사를 설립한 2015년부터 성공한 것이 아닌 2018년 초기 버전을 내놓은 후 지난해 결과물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술이 대만에 모두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학계는 대만이 위임받은 충분한 데이터 권한과 연산 자원의 취득 여부가 대만판 챗GPT 개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 주임위원은 미국과 대만이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가 연기된 제1차 과학기술 협력 회의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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