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아이돌' 두 캐릭터를 오가며 김민규가 극적인 상황을 연기했다.
1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tvN 새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극본 이천금/연출 박소연) 첫 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하루아침에 몸이 바뀐 인물의 일화가 담겼다. 사건은 '이세계'(다른 세계, 극 중 설정) 최고 대신관 램브러리(김민규)가 대한민국 '망돌'(망한 아이돌) 우연우(김민규)와 몸이 바뀌어 벌어졌다. 램브러리는 혼이 쏙 빠지는 아이돌 신고식을 치렀다.
램브러리는 '이세계'에서 레드린 신을 모시는 최고의 대신관이었다. 그의 캐릭터는 레드린 신을 섬기는 백성뿐만 아니라 천민까지 굽어살피는 자비로운 인물이었다. 천민은 마왕(이장우)의 흑마법으로 고통받아 왔다. 램브러리는 100년 만에 부활한 마왕과 싸우던 중 마왕을 처치하기 직전에 귀가 찢어질 듯한 이명을 겪으며 쓰러졌다.
관련기사
이후 램브러리는 다른 사람이 된 채로 방송국에서 눈을 떴다. 그는 대신관이 아닌 아이돌 그룹 '와일드애니멀'의 멤버 우연우가 되어 있었다. 우연우는 '이세계'와는 180도 다른 '현세계'(현실, 극 중 설정)에 떨어진 뒤 당혹스러워했다. 우연우(램브러리)는 풀메이크업된 아이돌의 모습으로 지나가는 방송국 관계자를 붙잡은 채 "여봐라 여기가 어디냐", "너희들은 모두 누구냐"라고 물었다. 매니저 종우(안세하)가 생방송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불호령을 했다. 우연우는 종우와 멤버들에게 이끌려 생방송 '뮤직뮤직' 무대에 올랐다. 우연우는 "난 춤을 모른다"라고 소리쳐 초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이후 우연우는 자신은 '이세계'에서 온 대신관 램브러리라고 적극 해명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 그는 환자 취급을 받고 의사에게 정신과 연계 제안을 받자 "돌팔이 같다"라며 한숨 쉬었다. 같은 그룹 멤버들은 '또라이병'에 걸렸냐고 호통했다. 우연우는 "내가 '또라이병'에 걸렸었느냐"라고 진지하게 되물었다.
한편 우연우의 생방송 사고 여파는 점점 손쓸 수 없게 커져갔다. '뮤직뮤직' 피디는 우연우가 속한 그룹을 다시는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소속사 대표 임선자(예지원)는 끝내 와일드애니멀의 해체를 선언한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우연우가 친 방송사고가 의외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우연우 실검 1위', '방송사고 리믹스 영상 조회 수 200만 돌파' 등 예상치 못한 반응이 터진 것. 임선자 대표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우연우를 관심 끌기 전문 영상 창작자 '막까TV'의 인터뷰에 출연시킨다.
인터뷰 도중에 갑자기 시공간이 멈췄다. 우연우가 처음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을 때와 같았다. 이후 우연우는 뉴스에서 지진과 화산이 터졌다는 속보를 보고 마왕이 '현세계'에 왔음을 직감했다. 그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다. 우연우는 방송국 입구에서 흑마법으로 눈이 빨갛게 변한 남자를 보고 그를 쫓지만 방송국 출입증이 없어 들어가지 못한다. 우연우와 경비원의 실랑이가 격해지자 찐팬 김달(고보결)이 문제 상황을 도왔다. 김달이 우연우를 걱정해 뒤를 쫓아왔던 것. 김달은 "너 연우 아니지. 연우 어딨어"라며 그를 다그쳤다. 그는 어딘가 달라진 우연우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봤다. 엔딩에는 당황하는 우연우의 모습이 담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