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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 여주 유치…1000억 원 투자

중첩 규제 여주시 신산업 전초기지로 전환…일자리 창출 기대

김동연 지사 "임기 내 100조 원 투자 유치" 거듭 강조

경기도 K-배터리 투자 협약. 사진 제공=경기도




방위 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한 ㈜그리너지가 경기도의 대표적 규제 중첩 지역인 경기 동부 여주에 내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설비시설을 구축한다.

국가 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K-배터리 관련 기술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면 지역 개발이 제한적인 경기 동부 권역은 새로운 미래 신산업의 전초기지가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K-배터리 제조시설 건립 및 이차전지 혁신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여주시는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그리너지는 내년까지 여주시 점동면 일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부지 면적 2만 7000㎡, 건축 연 면적 9000㎡ 규모의 이차전지 신소재 설비 시설을 건립한다. 또 192명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 동부 지역은 수도권 규제와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 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가 있다.

김 지사는 “그리너지 투자 결정에 3중의 기쁨을 느낀다"며 "우선 미래 혁신 기업이 여주에 온다는 것이고,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애로 사항이 많은 경기 동부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 끝으로 도정 연설에서 임기 중 100조 원 기업 투자유치를 밝혔는데 큰 투자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사막에서 출발했고 이보다 훨씬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 좋은 여건을 갖춘 여주시 혁신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키고 여주시 발전을 위해서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여주로 이주해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이차전지를 여주에서 개발해 아직까지 전동화가 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군의 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1월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하나인 K-배터리 신소재 기술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도는 서울 본사와 충주 제조공장을 직접 찾아가 관계자들을 만나고, 팸투어와 연석회의를 통해 적정부지를 소개하는 한편 여주시와 함께 여주 지역을 이차전지 혁신생태계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이번 투자 결정을 이끌어 냈다.

도와 여주시는 그리너지의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기 동부 지역을 K-배터리 혁신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리너지는 2017년 2월 설립해 지난해 11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미래 혁신기업이다. 기존 이차전지와 다르게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리튬티탄산화물(LTO)로 대체하는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했다. LTO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음극재 원료 중 하나다. LTO를 적용한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LTO 이차전지는 안정성, 고출력, 고수명 등의 특장점이 있어 방위산업용, 선박, 철도차량, 대형버스, 건설기계 장비 등에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기관·기업에 진출하기 위해 정부 주요 과제 채택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부총리의 경험, 또 제가 갖고 있는 해외의 많은 네트워크를 통해 김동연 프리미엄으로 경기도에 100조 투자를 유치하겠다"며 "경기도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지난달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린데(Linde)’사의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평택에 유치하는 등 민선 8기 들어 핵심산업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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