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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센서 반도체 허브' 속도낸다

텔레칩스, 내달 임시연구소 운영

지역 대학 등과 산학연 협력 앞둬

"일자리 만들어 인재 유출 막겠다"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도

市·DGIST 협력해 설립 추진 중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DGIST 전경. 사진 제공=DGIST




국내 1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설계기업인 텔레칩스는 이르면 내달 대구테크노파크에 임시 연구소를 가동한다. 2025년 8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전문 연구인력 100명이 상주하는 대구연구소를 건립하기에 앞서 조속한 운영을 위해 임시 연구소를 서둘러 열기로 한 것이다. 앞서 텔레칩스는 지난달 대구시와 수성알파시티 1039㎡ 부지에 337억 원을 투자해 대구연구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경북대와 DGIST, 포스텍, 금오공대 등에서 반도체 관련 인력이 많이 배출되는데 대구에 반도체 관련 일자리가 있으면 이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올라오지 않아도 된다”며 “이들 대학과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미래 50년을 위한 5대 핵심 산업의 하나로 센서 반도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센서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로봇, 의료, 공장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의 전 분야에 필요한 필수재로 꼽힌다.

1715A25 속도 내는 대구시 센서 반도체 육성 전략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DGIST와 손잡고 센서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1월 반도체 전문 연구기관인 센소리움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인 D-팹(D-fab)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약 1500억 달러에서 2025년 2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센서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청사진이다.

센소리움연구소의 초대 소장에는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선 대학이나 공공 연구기관의 연구개발이 사업화에 이르지 못하고 특허나 논문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파격적으로 민간 전문가를 영입했다. D-팹은 기업 전용 반도체 클린룸 및 공정 장비, 기업 입주공간을 기반으로 검증, 시제품 생산, 양산 등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총 사업비 300억 원이 투입되며 2025년 8월 건립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의 전장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센서 반도체로 대표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200~300개에 불과하지만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글로벌 센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고 센서 소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텔레칩스의 투자 결정에도 대구시의 전폭적인 산업 육성 전략이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유수 자동차 브랜드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텔레칩스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연구 거점으로 대구를 선택했다. 대구는 지역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를 통한 우수 인재 확보와 함께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조성, D-팹 건립 등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를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국내 1위 텔레칩스의 투자가 성공 사례로 자리잡고 지역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의 분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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