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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GDP 세계 3위 ‘흔들’…엔저 탓에 獨과 차이 좁혀져

작년 日 명목GDP 4.2조 달러

4위 獨과 격차 1700억 달러로

오랜 디플레이션에 엔저 겹쳐

1월 도쿄항 국제화물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의 세계 3위 경제 대국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만성적인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강달러·엔저 흐름이 더해지면서 세계 4위 독일과의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달러 환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조 2300억 달러(약 5500조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조 600억 달러를 기록한 독일과의 차이는 1700억 달러에 불과했다. 2020년 1조 1500억 달러에 달하던 일본과 독일의 GDP 격차는 2021년 6700억 달러로 절반으로 좁혀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002년만 해도 일본의 GDP(4조 1800억 달러)는 독일의 2배 규모였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일본 경제가 답보상태를 보이며 결국 세계 3위 자리를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이 기간 1위 미국의 GDP는 25조 달러로 2배 성장했고 중국(18조 달러)은 경제 규모가 무려 12배 커졌다.

양국 간 GDP 격차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례없는 엔저가 꼽힌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장기 불황 직전인 1990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고수함에 따라 다른 통화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디플레이션도 발목을 잡고 있다. 명목 GDP는 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의 경우 지난해 독일이 5.1%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0.2%에 그쳤다. 닛케이는 “지난해 공급망 위기의 여파에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가운데 일본의 물가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면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구조적인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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