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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여전히 '벤츠 마이바흐' 탄다"…대북제재 '유명무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까만 벤츠 차량 뒤에서 등장하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제로'./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제재 대상인 수입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그간 계속돼 온 ‘대북제재’에 허점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전날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 중 가장 눈에 띈 부분은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이 이용한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SUV '파제로'로 보인다. 번호판은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다. 갈색 옷을 입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파제로는 1982년 시판돼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다목적 SUV로, 미쓰비시자동차를 대표하는 간판 차종이었다.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일본 내 판매를 지난해 중단하고 주로 아시아 시장 수출용으로 생산해 왔다가 지난 2020년 미쓰비시의 경영난으로 제조가 중단됐다.

지난 2020년 3월 에도 평양국제공항 인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에 해당 차량이 주차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2020년 10월과 2021년 1월 열병식 때는 군용으로 개조된 이 차량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는 당시 대북제재위에 해당 차량이 "2014년 이후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북아시아와 중동 지역에 판매한 제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추정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탄 전용차 모습./연합뉴스


한편 경호원들 차량 외에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이용한 까만 벤츠 차량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9년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 추적 결과에 따르면 김정은의 방탄 전용차로 보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2대는 2018년 6∼10월 4개월 동안 5개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12월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2397호'는 명백하게 운송 수단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버젓이 해외에서 들여온 수입차가 북한 국영 매체를 통해 등장한 것을 두고 대북 제재의 감시망에 틈새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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