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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밥집이냐"…왜색 논란 '한복 군무복' 도입 잠정보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개한 한복 근무복(왼쪽)과 시중에 판매되는 일식 조리사복(오른쪽). 한국전통문화전당, 온라인 쇼핑몰 캡처




전북 전주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복 문화 진흥을 위해 직원 근무복으로 도입한 생활한복이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생활한복 도입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19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복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한복 문화 진흥을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직원들에게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가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17일 한복 근무복을 시범 도입한다며 해당 한복의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한복 근무복은 태극기의 검은색 ‘괘’와 바탕이 되는 흰색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됐다. 흰색 옷깃에는 전당 로고를 패턴 형태로 새겨 넣었고, 가슴에는 전통 국화 매듭에 전당의 영문 이니셜 KTCC(Korea Traditional Culture Center)를 단 브로치로 장식,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적 요소를 가미했다는 것이 전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옷깃이 일본 기모노의 하네리(半衿)와 비슷하고, ‘일본 주방장’이 입는 옷을 연상케 한다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근무복을 만든 디자이너는 “유물 자료에 근거해 완성한 명백한 한복”이라며 “이 의상은 조선시대 칼깃(칼 끝처럼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깃)을 기본으로 삼아 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너비가 좁은 동정이 일본식이라는 지적도 옳지 않다. 동정은 조선시대 전기에는 넓었다가 후기로 가면서 좁아진다. 전당 근무복의 동정은 목이 답답하지 않도록 낮게 제작된 깃에 따라 좁아진 것 뿐”이라고 했다.

일본풍 논란과 관련 한국전통문화전당 관계자는 “한복문화 진흥을 위해 한복 근무복을 도입하기로 했다가 왜색 논란이 일어 한목 근무복 도입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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