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국회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니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급기야 여당임을 아예 포기했는지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자고까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이재명 방탄용’이라 규정하자 민생 입법 차질을 거론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을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은 국회 문 닫을 궁리만 하니 어느 국민이 희망을 가지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만이라도 남은 임시회에서 민생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50억 클럽과 김 여사 특검 등도 늦지 않게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을 극단의 길로 몰고 가는 군사 행위로,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군사적 도발로는 북한이 원하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한반도의 긴장과 충돌을 해소할 남북관계 개선과 성과 있는 외교적 노력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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