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한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제 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 내용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 등 두 개의 프레임으로 돼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자체를 ‘천공 의혹’으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공이 다녀갔다’는 총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아랫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자신이 주장이 맞는다고 했다.
그는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CCTV 기록이 남아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다. 추가적인 목격자 또는 제보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형사고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에서 작년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고, 부 전 대변인과 그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언론매체 2곳의 기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남 전 육군참모총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국방부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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