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이 평균 1만 원을 넘는 시대가 왔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평균 관람 요금은 2021년 9656원에서 6.5% 늘어난 1만 285원이다. 영화 관람 요금이 1만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팬데믹으로 영화관들이 관람료를 1000원 씩 세 차례 인상한 데 따른 결과다.
극장가의 매출액·관객 수 모두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의 회복은 요원하다. 지난해 극장 매출액은 1조 1602억 원으로 2021년 대비 98.5% 늘고, 관객 수는 1억 1281만 명으로 86.4% 늘었다. 그러나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은 60.6%, 관객 수는 49.8%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 상업영화 중 제작비가 30억 원이 넘는 영화는 총 36편이었다. 2021년보다 19편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제작비 30억 원 이상 상업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7편 뿐으로, 전체의 19.4% 뿐이었다.
극장가의 회복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에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극장·OTT·DVD와 블루레이의 시장 비중은 각각 31.9%, 61.2%,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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