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시행계획을 위한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관한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고색동 일대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발맞춰 지역이 중심이 돼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탄소중립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황인국 제2부시장, 총괄계획단(MP), 행정 자문단 등이 참석했다.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시’를 비전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주거지역·상업지구·행정타운·산업시설·환경시설 등이 모여있는 권선구 고색동 일대를 탄소중립 그린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2030년까지 온실 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업 대상지는 수인분당선 고색역을 중심으로 반경 2㎞(약 9㎢)다. 사업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분야는 △에너지 전환 △흡수원 확대 △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촉진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이다.
수원시 그린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은 ‘시민 참여’다. 교통 인프라를 재정비해 시민참여형 탈탄소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스마트자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 교육·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탄소중립 플랫폼’(앱)을 만들어 탄소 배출·감축량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 참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사업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는 시민 참여가 결정할 것”이라며 “시민 개개인의 행동 변화로 실현되는 탄소중립 사업이 수원에서 시작돼 전국, 전 세계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1월 김정인 중앙대 교수(총괄 계획가, 온실가스 분야), 장순웅 경기대 교수(자원순환 분야) 등 위원 7명을 ‘수원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 총괄계획단(MP)’을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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