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학의 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서 비롯된 ‘신입생 충원난’이 비수도권을 넘어 서울권 주요 대학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64개 4년제 일반대가 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으로 1만7561명(19일 각 대학 제출자료 기준)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477명 감소(4개교 증가)한 수치다.
대입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모집 △정시모집 △추가모집으로 구분된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모집에서 대학이 예고한 입학정원을 다 선발하지 못한 경우 새 학기 개강 전인 2월 중하순경 실시한다. 수시·정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와는 다른 별도의 모집 절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0%가량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발생했지만 서울 지역 대학에서도 767명의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386명)의 2배 수준이며 최근 5년간 최고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2019학년도 647명, 2020학년도 488명, 2021학년도 727명, 2022학년도 386명이다.
특히 한양대 28명(2022학년도 6명), 중앙대 14명(0명), 한국외대 24명(0명), 서울시립대 8명(5명)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 등 수도권 추가모집 인원도 1093명으로 지난해(933명)보다 160명(17.1%)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과 의학계열 쏠림 현상 등에 따른 수험생 '도미노 이동', 학령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대학마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이날부터 이달 28일까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등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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