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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원 '풍선개' 관객 실수로 '와장창'…"조각이라도 살게요"

5000만원이 넘는 제프 쿤스의 '풍선개'가 관객의 실수로 산산조각이 났다. 벨에어파인아트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현대 미술계의 거장 제프 쿤스의 작품이 VIP 관객의 실수로 산산조각이 났다. 망가진 작품은 4만2000달러(약 55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풍선개’는 쿤스의 대표작 중 하나다. 다양한 색깔, 크기, 재료로 만들어졌고, 이번에 깨진 작품은 높이 40cm, 길이 48cm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이다. 2021년에 총 799개가 제작됐지만, 이번에 깨지면서 798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아트 윈도우’ 아트페어 개막에 앞서 진행된 VIP 프리뷰 행사에서 한 여성 방문객이 쿤스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풍선개(Balloon Dog)’의 받침대를 발로 차 떨어뜨려 깨뜨렸다고 보도했다.

‘풍선개’를 전시한 벨에어파인아트갤러리 관계자는 CNN에 “(해당 관객은) 조각품을 부술 생각이 없었다”며 “실제로 손으로 만진 적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전시 공간에 있었고, 의도치 않게 받침대를 약간 쳤다”며 “작은 충격이지만 조각품이 넘어지기엔 충분했다”고 했다.



조각품이 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해당 VIP는 피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갤러리 측은 “이런 일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는 해당 작품의 보험 평가를 받기 위해 깨진 조각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일부 수집가들은 갤러리 측에 깨진 조각이라도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쿤스의 풍선 동물 형상은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값비싼 조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쿤스가 1986년에 만든 ‘토끼’는 2019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9100만 달러(한화 약 1183억 원)에 팔렸다. 이는 살아있는 작가 중 최고 낙찰 기록이다. 주황색 풍선개는 584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쿤스의 ‘풍선개’가 부서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디자인 전시회에서 심홍색 ‘풍선개’가 진열장에서 떨어졌다. 당시 쿤스는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와 인터뷰에서 “작품이 깨진 건 유감이지만, 그건 자기일 뿐”이라며 “우리는 운이 좋게도 그런 물건이 깨졌을 때 다른 것들로 교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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