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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일본보다 영어를 잘 하는가"…日 분석 기사 봤더니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한국과 일본의 영어학습을 집중조명하며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하고, 한자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영어 학습에서는 똑같이 불리하다고 한다. 하지만 영어 시험인 토익 평균 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100점 정도 높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연재를 시작한 '세계의 교육정책'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영어 교육 현실을 비교했다.

일본은 수도 도쿄도가 지난해 11월 공정성 논란에도 도립고등학교 입시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을 처음 시행하는 등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교육의 국제화'와 '세계적인 인재 육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인 학생의 해외 유학을 확대하고 유망한 유학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영어를 잘하는 이유를 유학생 수와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등에서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외국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학생은 한국인이 약 21만3천 명, 일본인은 6만1천989명이었다.

닛케이는 "한국 인구는 일본의 절반 정도이지만, 유학생은 3배 많다"고 짚었다.

이어 초등학교 3∼6학년생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합산하면 한국이 일본보다 130시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일본보다 약 20년 이른 1997년에 영어를 초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채택했고, 높은 교육열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보수와 진보 세력이 번갈아 집권한 탓에 변화가 잦았던 교육정책이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치과제로서 경쟁하듯 질과 양을 충실히 한 영어 교육에는 참고할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일본은 현재 유학, 국내 영어 교육에서 한국에 뒤떨어져 있다"고 진단한 뒤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수준을 나눠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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