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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 드립니다"…구인난 속초의료원 공고에 '3명 지원'

강원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에 의료진 공백에 따른 응급의료센터 운영 축소 안내 공지문.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응급실 전문의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파격적인 4억원대 연봉을 내걸고 2차에 걸쳐 진행한 전문의 채용에 최종 3명이 지원했다.

21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응급실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한 결과 3명이 지원해 모집 정원을 채웠다.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거쳐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그만두면서 벌어졌다.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했고 또 다른 의사 1명도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의료진의 공백으로 속초의료원은 지난 19일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을 올리기도 했다. 2월 한 달 간 월·화·수요일에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재모집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4억원 대까지 올렸다.지난 1차 채용공고 당시 지원자가 없어 2차 채용공고에서 연봉 1억원을 대폭 인상하게 된 것이다.

이 연봉은 지방 의료원 봉직의(페이 닥터)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4억원 대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 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방 의료원 봉직의 평균 연봉은 약 2억3783만원이다.



연봉 상향 조정에 따라 다행히도 3명이 지원했으며, 이들이 모두 채용되면 전문의 퇴사로 주 4일 단축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정상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채용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서류전형이 남아 있는 데다가 면접에서 제시될 구체적인 근무조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채용에서도 필요한 인원을 전부 확보하지 못하면 속초의료원은 3차 공고를 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속초 의료원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과 동시에 응시자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속초의료원 응급실 문제를 계기로 만성적인 지방의료원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는 연봉은 물론 지리적 요건 등에 따른 근무환경이나 자녀 문제 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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