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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안성욱 부위원장 "권익위 위기, 법치·상식 무너진 결과"

임기 1년 4개월 남기고 자진 사퇴…23일 이임사 발표

전현희(왼쪽 첫번째) 국민권익위원장, 안성욱(가운데) 전 권익위 부위원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 출범 현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성욱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23일 “현재 조직 안팎으로 닥친 혼란과 위기는 법치와 상식이 무너진 결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안 전 부위원장은 이날 권익위를 통해 밝힌 이임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조직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임기제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소신은 끝내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안 전 부위원장은 임기를 1년 4개월가량 남기고 이달 17일 정부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여권에서는 그간 전 정권이 임명한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안 전 부위원장에게 사퇴를 거듭 요구해왔다.

안 전 부위원장은 “사퇴 시기는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국회의 예·결산 업무와 감사원 특별조사, 인사 등 조직 업무가 마무리된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그 기간 중 이임사를 여러 번 고쳐 쓸 정도로 심적으로 불편한 나날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직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자리”라며 “사퇴할 때가 올 때까지 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부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맡은 업무에 진정과 정성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이태원 참사에서 공직자들이 각자 맡은 업무에 진정과 정성을 다하지 아니하면 국민에게 어떤 아픔을 가져다주는지를 분명히 봤다”면서 “공직자 한분 한분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보루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공직 생활의 의미와 가치를 외부에서가 아닌 본인의 내면에서 찾는 성숙한 삶의 자세를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며 “본인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 중 일부를 업무 외에도 자기 계발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도 아낌없이 할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 전 부위원장 후임으로 박종민 법무법인 케이씨엘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부산지법을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권익위에 전 정부가 임명한 정무직 인사는 전 위원장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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