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서책형 교과서를 단순히 온라인책(e-Book)으로 만든 수준의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달리 AI 기반 코스웨어(Course+Software)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일종의 ‘AI 보조교사’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맞춤형 진단을 하는 역할을 맡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교사는 학생에 대한 학습 지도나 사회·정서적 변화를 관찰·진단하는 상담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수학·영어·정보 등 3개 교과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우선 도입된다. 수학 교과에는 AI 튜터링 기능을 적용해 학생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영어 교과에서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말하기 연습을 지원한다. 정보 교과는 코딩교육 체험·실습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둔다. 교육부는 8월까지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 디지털 교과서 검정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적용 학년은 첫해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으로, 2027년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된다.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첫 3년간은 기존 서책형 교과서도 함께 쓴다. 2028년 이후에는 디지털교과서 전면 전환도 검토한다.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선도교사단을 꾸리고 시범 교육청 7곳을 선정해 올 하반기부터 선도학교 총 300개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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