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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기업·금융기관 '수출 원팀'돼야…기업들 혼자 못보내"

"대외의존도 높은 韓…수출이 활로"

"과기부·코트라 등 나서 기업 도와야"

10·29참사 유족 면담요청에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최강국도 세제, 보조금 등의 지원을 하는데 우리 기업만 (수출 경쟁에) 혼자 나가라고 내보낼 수 없다”며 “정부, 기업,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까지 ‘팀코리아’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이 가장 중요한 활로”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를 돌파하는 길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와 수출에 놓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한 민간기업 관계자의 건의사항을 들은 뒤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약속했다. 그는 “세계 패권 질서가 바뀌고 있는 요즘은 국가가 도와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뒤에서 후원하는 그런 자유무역체제로 바뀌었다”며 “우리 기업을 이런 수출 경쟁, 소위 전장에 그냥 혼자 나가라고 보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나서 국가별 인증 문제 등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작은 기업들이 수출 대상국 인증을 일일이 따기 어려우니 정부, 코트라 등에서 도와줄 수 있는 만큼은 도와줘야 한다”며 “과기부가 컨트롤타워가 돼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라. (이후) 관련성 높은 부처로 나눠주고, 마땅한 부처를 찾지 못하면 과기부가 맡아서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K-콘텐츠 육성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K콘텐츠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휴대폰 등도 디자인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다. 세계 최고 아티스트와 기업이 커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사업과 관련해선 “풍광과 문화재만 보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화, 역사 공부하는 관광,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관광도 수출,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를 통해 정책을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바로 저”며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쳐, 원팀이 돼서 2023년에도 우리 수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다 함께 힘쓰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10·29 참사 유족이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에 대해 “한 번 검토는 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왜, 어떤 의제를 갖고 말씀하시는 건지 파악해보겠다”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요구에 대해선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는 것 아닌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야 할 부분도 있어서 쭉 검토를 한번 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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