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제2세종문화회관 무산 위기…서울시의 정치적 악용”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24일 서울시가 영등포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사업에 사실상 철회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이 느닷없이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이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시당은 “2021년 서울시는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현상설계 공모비’ 명목으로 7억5000만 원, 2022년에는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에 대한 설계비 선지급금’ 명목으로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러나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간의 무상토지사용 협의가 지연되면서 국제현상설계 공모 예산 7억5000만 원은 2022년으로 명시이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사이 서울시는 국제현상설계 공모 진행을 위해 영등포구청에 3차례나 토지무상사용 협약서를 보내고 실무자협의를 시도했지만 영등포구청이 응하지 않았다”며 “서울시도 지난해 명시이월된 국제현상설계 공모 예산 7억5000만 원을 2023년으로 명시이월시켜 집행해야 했지만 이를 위한 행정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영등포구민의 숙원사업을 이유 없이 무산시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오 시장은 철 지난 여의도 르네상스사업 구상에 빠진 채 정치적 야욕만으로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