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앞으로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과 동행해 세계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의 수출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운영하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1월 UAE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중소기업인들을 초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의 도전과 패기를 대통령으로서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UAE 순방에서 중소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려는 취지에서 열렸다.
국내 수출의 약 40%를 담당하는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담긴 혁신 기술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제2의 중동 붐’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 합동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통해 순방 성과가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수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범부처 합동의 ‘수출·수주지원단’ 운영을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6월 두바이 소재 수출 인큐베이터를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판촉 행사인 ‘K-비즈니스데이’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한 중소기업은 “유럽 주요 업체를 제치고 UAE에서 수의계약을 체결한 데는 윤 대통령의 외교 영향이 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말 납품단가연동제 통과로 중소기업의 숙원이 13년 만에 이뤄지고 노동 유연성이 커져 안정적 환경에서 경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더라”고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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