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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 공사 5년째 제자리…주민들 출퇴근 교통체증 어쩌나

인천항~고잔톨게이트 정체 극심

습지 훼손 등 환경단체 반발로

1-2단계 공사 중단…개통 불투명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 사업이 5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지자체와 환경단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만 극심한 교통혼잡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8㎞) 중 1구간(7.52㎞)는 설계가 진행 중이고 2구간(12.28㎞)은 공사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당초 예상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조 487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도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2019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개통 시기가 불투명하다. 2025년 인천신항 1-2단계가 완공되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늘어나는데 고속도로 재정비에 차질이 생기면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도로는 당초 도심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항만전용 도로 기능을 위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로 노선이 습지(람사르) 보호구역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인 골든하버 부지를 통과하는 2구간의 남송도IC~송도JC~아암IC(12.28㎞) 구간이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협의 불발로 방치됐다.



앞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2구간은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01로 나와 2020년 5월부터 2020년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총사업비 협의가 확정돼 단계별 시행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구간에 대한 노선계획이 습지보호지역 관통에 따른 습지 훼손, 해상 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발과 주민 민원으로 5년째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인천~안산 구간 공사 재개 시도가 있었지만 골든하버 부지를 통과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다. IPA의 한 관계자는 “노선 협의를 위해서는 골든하버 토지 감정평가 손실분 약 500억 원 에 상응하는 토지 이용계획 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인천항 일대는 수년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이 정상화되면서 제3경인고속도로와 송도해안도로의 교통 정체가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매일 수 천대의 화물차들이 오가는 인천항에서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 톨게이트 구간은 교통 정체로 소요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공사 지연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 점을 알기에 조속한 공사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IPA가 주장하는 500억 원 보상은 특혜 시비에 휘말릴수 있어 양측간 협의점을 찾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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