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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운동화 이젠 60만원대”…‘리셀 호시절’ 끝났나

2022년 한 해 동안 평균 가격 7% ‘곤두박질’

전문가 “시장 정상화 단계…수요는 꾸준할 것”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첫 번째로 컬래버한 운동화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2019년에 20만 원대에 출시됐지만 일부 제품은 올해에도 여전히 200만 원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 제공=나이키




한때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운동화 리셀’ 시장에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알탄 인사이트는 리셀 플랫폼 ‘스톡X(StockX)’에서 수년간 인기를 구가한 운동화 100개의 평균 가격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7%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1년 전만 해도 이들의 가격이 23% 상승했던 것과 완벽히 대비되는 셈이다.

실제로 나이키가 2021년 선보인 ‘트래비스 스캇 컬래버레이션’은 200만~300만 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500 달러(약 66만 원)에 판매되는 물건도 있다. 심지어 일부 모델에선 값이 75% 주저앉아 ‘마이너스 수익’까지 보이는 상황까지 몰린다고 한다.



악시오스는 “코로나 시대에 암호화폐·밈 주식처럼 리셀 시장도 부양력을 얻었다”라며 “투기꾼들에 의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환상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딜런 디트리히 알탄 인사이트 리서치책임자는 “운동화 리셀러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라며 “나이키의 스니커즈 앱에 출시된 운동화는 기본적으로 모두 팔렸고 2차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그게 무슨 운동화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물가 상승과 그로 인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리셀 시장 역시 침체기를 맞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팬데믹이 사실상 종말을 고하고 공급망이 숨통을 트며 제품 수급이 원활해진 게 가격 하락 속도를 앞당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추락할까. 전문가들은 급진적인 예측에는 선을 긋는다. 운동화 리셀 시장의 가격 하락은 ‘시장의 붕괴’가 아닌 정상화이고 한정판을 향한 수요는 굳건할 것이란 설명이다. 여전히 다양한 운동화들이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운동화 리셀 시장을 지배했던 ‘광적인 투심’이 사라져 거품이 걷힌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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