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퇴직 이후 삶의 두 번째 직업을 찾아야 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장년들이 퇴직 이후 이직이나 전직, 창업을 희망할 경우 이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해주는 게 중요해졌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직지원전문가가 새로운 직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전직지원전문가는 퇴직 이전의 근로자에게 퇴직 절차에 대한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구직 기술을 교육하는 게 주된 일이다. 보통의 취업 알선과 달리 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본인의 역량과 적성을 활용하면서 중장년들이 경력개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도 돕는다.
전직지원전문가는 프리랜서로도 활동하지만, 기관에 소속돼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공공의 경우 노사 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에서 근무가 가능하며, 민간은 이음길 등 전직지원전문업체 등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
전직지원전문가가 되려면 먼저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방법이 있다. 그게 어렵다면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에서 중장년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직지원프로그램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면 된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직업상담사, 전직지원전문가, 전직지원컨설턴트, 퇴직컨설팅전문가, 커리어컨설턴트, 진로직업지도사 등이 있다. 현재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에는 전직지원전문가로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00만원에서 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시장의 전망도 밝다. 지난 2020년 5월 고용노동부의 ‘고령자고용법’ 시행으로 1000명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50세 이상 퇴직자에[게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인 전직지원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이 이직이나 전직하는 경우가 많아져 전직지원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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