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 서귀포시 새연교 인근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이 3주만에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낮 12시 1분께 제주 서귀포시 새섬 방파제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A(49)씨 시신을 찾았다.
A씨 지인은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 46분께 A씨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A씨가 새섬 방파제에 놓인 테트라포드 중간지점에서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소방당국과 3주째 합동 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A씨가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 등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설치하는 대형 콘크리트 블록이다. 길이 5m, 무게는 최대 10톤에 이르고 물기와 이끼가 많아 미끄러워 낙상사고가 빈번다.
제주 일대에서는 해마다 해안가 테트라포드 위에서 이동하거나 낚시를 하다가 떨어지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도 내 테트라포드 낙상사고는 2017년 7건, 2018년 5건, 2019년 4건, 2020년 4건, 2021년 4건 등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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