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좌' 김장년이 새로운 동거 커플로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배수진의 동거남 배성욱과 아버지 배동성이 단둘이 식사 자리를 가졌다. 어색한 긴장으로 넘치는 두 남자의 식사 자리에서 배동성은 "부모님은 갑자기 손자가 생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등 아버지의 진심이 느껴지는 솔직한 질문을 던졌다. 배성욱은 떨면서도 진심을 차분하게 말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배성욱은 "내년 가을이나 내후년 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결혼 시기를 밝혔다.
담담하게 의견을 받아들인 배동성은 '예비 사위' 배성욱에게 미래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수진이랑 불화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는 아버지에게 물어봐"라며 한층 열린 마음으로 예비 사위와 번호까지 교환하며 헤어졌다. 이어 배성욱은 배동성이 자신에 대해 '90점짜리 사위'라고 말했다고 전해 듣자 "10점은 어느 부분이 부족한 걸까. 아까 말씀해 주신 담배?"라며 유일하게 지적받았던 부분인 담배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12년 차 연애 커플, 조성호&이상미가 극과 극으로 다른 양가의 어머니들을 모시고 보낸 진땀 빼는 하루가 공개됐다. 부산에서 올라와 아들과 딸의 동거 하우스를 방문한 두 어머니는 서로의 딸 자랑, 아들 자랑으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토크를 나눴다. 동거남녀가 준비한 식사시간에 조성호의 어머니는 "편할 때까지 못 기다려 준다"며 은근히 '예비 며느리' 이상미에게 결혼을 압박했다. 지켜보던 MC 이용진은 "성호 씨가 저렇게 맛있게 식사를 준비했는데, 대화 주제가 맛있지 않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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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상미의 어머니는 "너희들의 마음이 안정될 때 해라"며 딸 이상미를 옹호했지만, 조성호의 어머니는 "여기서 더 안정되면 어쩌냐"고 너스레를 떨어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MC 한혜진은 "성호 씨 어머님은 누가 봐도 신혼집에 사는 데다, 12년째 연애를 하고 있는데 왜 결혼은 안 하는지 백 번을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가 안 되실 것"이라며 조성호의 어머니 입장을 이해했다.
긴장감 넘치는 두 어머니 간의 '밀당'을 뒤로하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불편해서 여기서 못 잔다"는 조성호의 어머니와 "편하지 않아도 하루는 자고 가셔야 한다"며 대립하는 이상미 어머니의 성향은 헤어짐에서도 달랐다. 아쉬운 마음에 아들 손을 붙잡고 "헤어지기 싫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조성호의 어머니와는 반대로, 이상미의 어머니는 "나는 애들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두 어머니 다 동거 하우스에서 자고 가는 것으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조성호와 이상미는 잠자리 문제로 한참을 의논했다. 결국 어머니들을 안방에 모시고, 두 사람이 거실에서 자는 것으로 타협했다.
이어서 인기 연애 프로그램에서 '그대좌'로 알려진 38살 돌싱남 김장년과 동갑내기 돌싱녀 정윤진이 새 동거남녀로 등장했다. 서로 8살 동갑내기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두 남녀는 SNS로 만나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장년은 "동거의 의미는 재혼을 준비하는 명확한 과정이다"라는 확고한 '동거관'을 가지고, 서로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말 동거를 즐기고 있었다. 김장년이 손수 만들어주는 로제 파스타를 정윤진이 가져온 그릇에 담으면서 한껏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김장년이 '보디 프로필'을 매년 찍길 원한다는 정윤진에게 불만을 표하는 반전이 공개되며 이들의 이야기는 한층 더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결혼 말고 동거'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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