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새 사령탑 1순위 후보였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인 과정을 통해 5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을 시작했는데 클린스만이 첫 협상 대상이었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전인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살고 싶어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3 대 2 독일 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득점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시 치열한 접전 속에서 한국의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받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뮐러 위원장이 다른 한국인 위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하루 전(27일) 광화문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서)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위원들의) 동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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