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하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확장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월(50.1) 대비 상승한 수치로 예상치(50.5)도 크게 웃돌았다. 2월 제조업 PMI는 2012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전월 대비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올해 들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월 춘제(음력설) 연휴 이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의 공장이 가동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 눈에 띈다. 국영기업 위주인 대기업 PM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53.7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PMI는 각각 3.4포인트, 4.0포인트 상승해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난 52.0과 51.2로 집계됐다.
건설·서비스 분야 경기지표인 비제조업 PMI는 2월에 56.3을 기록했다. 역시 1월(54.4)은 물론 예상치(54.9)보다도 높게 나왔다. 건설업이 60.2, 서비스업이 55.6였다.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국내외 여행과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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