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SM엔터·하이브 양측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SM엔터 현 경영진 측은 소액주주들에게 주주서한을 발송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이브 이사회는 사업 기회를 SM엔터가 아닌 하이브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에서 SM엔터는 “이번 사태는 한국 엔터 역사에서 다시 없을 중요한 일”이라며 “주주님들의 결정에 따라 미래는 아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주주총회는 SM엔터의 거버넌스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SM엔터는 서한에 별도의 질의응답 문서도 첨부했다. 질의응답에서 SM엔터는 “하이브가 SM엔터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을 가진 빅히트·어도어·쏘스뮤직·플레디스에 모든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와 SM엔터 주주 사이에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하이브와 SM엔터는 업계 최대 경쟁사”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신주 및 전환사채 규모가 9%에 불과해 경영권이 없고, 당사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이브도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지난달 27일 기존에 하나였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를 하나 더 추가하며 의결권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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