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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대만협회 신임회장에 ‘대중 강경파’ 임명

로젠버거, NSC 중국·대만 담당 국장 출신

내년 대만 총통선거 앞두고 밀착할 듯





미국과 중국이 최근 외교·안보·경제 등 전방위 부문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대만 주재 미국재대만협회(AIT) 회장에 대중 강경파인 로라 로즌버거(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이 임명됐다. AIT는 사실상 미국대사관 격인 외교공관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다.

AIT는 1일(현지 시간) 로즌버거 전 국장이 20일부터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2년간 대중국·대만 정책 실무책임자로 활동하다 최근 사임했다. 이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정책고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중국통이자 대중 강경파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전임 회장들보다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에 실질적으로 접근하며 내년 1월 열릴 대만 총통 선거 후보자들과 연락 채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총통 선거에서는 대만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과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 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에 소식통은 “여기에는 의도적 전략이 있다”며 그가 특정 후보에 기울기보다 선거에 관한 미국 측의 의사를 전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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