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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 조절 주사처방도 효과 …수험생 영·수 성적처럼 관리를"

■권오성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콜레스테롤 관리 어려움 겪는 환자

PCSK9 억제제 대안으로 떠올라

사용법 간단 고령자 무리없이 사용

권오성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은평성모병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은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든요. 먹고 싶은 음식을 꾹 참고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데도 꿈쩍 않다가 주사제 몇 번 투여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걸 보면 되려 환자 분들이 더 적극적입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소리없이 찾아온다. 혈액 속 지질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이 막히거나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 문제를 일으키지만 정작 '사고'가 터지기 전까진 별다른 증상이 없다. 먹는 약에 익숙한 환자들에게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직접 피부에 찔러야 하는 '주사'를 처방하면 과연 잘 따라올까.

권오성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골다공증 등 내과적 질환에 주사제가 많이 쓰이는 탓인지 의외로 제형에 대한 거부반응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2주 또는 4주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되고 사용법도 간단해 고령 환자들도 무리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실제 1년간 심근경색을 3차례 겪었던 80대 환자도 PCSK9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후 재발 없이 3년째 외래 진료를 보러온다.



권 교수에 따르면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져 있는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는 물론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으면서 고혈압, 당뇨병성 신경병증, 단백뇨 등의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들도 '초고위험군'이다. 이런 환자들은 혈중 LDL-C 농도를 55㎎/dL까지 낮추는 동시에 본인의 기저치보다 50% 이상 떨어뜨려야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스타틴 복용량을 최대치까지 높이고 에제티미브를 복용하면서도 LDL-C 목표 범위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은 PCSK9 억제제다.

권 교수는 “스타틴 계열 기존 치료제가 HMG-CoA 환원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하시킨다면 PCSK9 억제제는 간세포 표면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제거를 담당하는 LDL 수용체의 발현을 높인다. LDL 수용체와 LDL-C의 결합을 방해해 LDL-C 수치를 낮추는 원리”라며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LDL-C이 혈관벽에 쌓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먹는 약 만으로 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험생에 비유한다면 심혈관질환 예방 측면에서 LDL-C 관리는 영어, 수학 같은 핵심 교과목”이라며 “과거에는 치료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 강력한 지질 강하효과가 입증된 약제가 등장했고 건강보험 적용도 된다. 평소 꾸준한 운동, 식단관리 등을 병행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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