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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훈련' 5년만에 부활…북핵·미사일 대응력 높인다

한미 13일부터 '자유의 방패' 훈련

北도발 상정해 맞춤형 연습 실시

사단급 연합 상륙 작전도 병행

"연합군 확고한 방위 의지 상징"

미 B-1B 12일만에 한반도 재출격

핵항모·핵잠수함도 전개 가능성

이성준(오른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에 대해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가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동안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문재인 정부 시절 사실상 폐지됐던 대규모 야외실기동훈련(FTX)이 5년 만에 부활하는 등 역대급으로 치러져 한미의 연합 방위 능력을 과시하게 된다.

한미 군 당국은 3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공동 브리핑에서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는 이번 FS에서 1·2부 구분 없이 11일간 연속으로 실시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군사적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미 군 당국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 방위 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며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사진 제공=해군


특히 FS 기간에는 사단급 연합 상륙 훈련과 20여 개의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독수리훈련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폐지됐다. 한미는 부활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의 명칭을 ‘전사의방패(Warrior Shield)’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한미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연습 기간 중 미 핵추진항모 니미츠호(CVN-68)를 필두로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의 전개도 예상된다.



주한미군은 이번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정례적인 군사훈련, 또 일반적인 군사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을 띤 이번 훈련을 통해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이날 오후 미국의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훈련은 우리 측의 F-15K, K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및 중부 내륙 상공에서 실시됐다. B-1B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달 19일 이후 12일 만이다.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출격한 가운데 지난달 실시된 한미연합공중훈련. 사진 제공=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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