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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1위…람보, 시작부터 매섭네

◆PGA 아널드 파머 인비트 1R

욘 람, 버디 6개·이글 1개 맹타

7언더 선두…2위 그룹과 2타차

셰플러 공동 5위…이경훈 23위

욘 람이 3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왜 세계 랭킹 1위이고 왜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지 증명한 라운드였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버디 하나도 귀한 하루였지만 욘 람(29·스페인)은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몰아쳤다.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올해 5개 대회 성적이 우승-우승-공동 7위-3위-우승인 람이 또 우승을 향해 치고 나갔다. 3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 오후에 경기해 오전 조보다 더 딱딱한 그린에서 경기했는데도 람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5언더파 2위 그룹인 크리스 커크(미국), 캐머런 영(미국), 커트 기타야마(미국)를 2타 앞섰다.

1~3번 세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람은 중간에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뒤 16~18번 홀에서 다시 폭발했다. 파5인 16번 홀에서 7m 넘는 이글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가 됐고 214야드인 17번 홀(파3)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핀 60㎝에 딱 붙여 버디를 잡았다. 파4인 마지막 홀 9번 아이언 샷은 2m 안쪽에 떨어뜨려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57%에 머물렀지만 그린 플레이가 좋았다.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는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10m 넘는 거리에서 파 퍼트를 넣은 15번 홀(파4)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근 흐름상 나를 꺾을 선수는 드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람은 “경기 중 실수는 당연히 나오게 마련인데 중요한 것은 실수를 최소화해 맞닥뜨린 상황들을 좋은 스코어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14번 홀 보기 뒤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공동 5위,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공동 68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이 2언더파 공동 23위로 가장 출발이 좋다. 깊은 러프와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베이힐은 바람이 강해지는 2라운드부터 선수들을 더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는 하루 이글 세 방을 터뜨린 카슨 영(미국)이 9언더파 63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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