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특례시는 이동환 시장이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세계적인 제약 분야 선도 기업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ead Discovery Center, LDC)를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날 이 시장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베르트 후버 박사를 비롯해 베르트 크레블 최고 경영자(CEO) 등을 만나 고양시 핵심 정책인 경제자유구역 추진에 대해 설명하고 정밀 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LDC는 신약 개발을 위해 기초 과학 결과를 제품화하는 후보 물질 발견 전문 기업이다. 신약 개발은 기초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타겟 선정, 스크리닝, 리드 발굴, 선도 물질 최적화, 후보 물질 선정, 전임상, 임상 개발, 허가 등록, 출시의 과정을 거친다. 성공적인 제품화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 결과물을 제품화하는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이 필요하다.
LDC는 제품에 필요한 중간 역할을 집중적이고 전략적으로 수행한다. 2008년 독일 막스 플랑크협회(MPS: Max Planck Society)에 의해 설립된 이후 40건의 기초 연구 결과물을 제약 리드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LDC가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네트워크를 활용, 유수의 글로벌 제약 기업과 기초과학의 산실인 바이오 분야 연구소들이 고양시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밀의료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신약개발 진흥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베르트 크레블 LDC 대표는 “LDC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기초 연구 중심의 학계와 신약 개발에 의지가 있는 제약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K-바이오 활성화를 위해 바이오 랩을 우선 건립해 다양한 바이오 분야의 기업들을 위한 편리한 입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립암센터와 종합병원 등 잠재력이 높은 고양시와 정밀 의료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LDC와 같은 국제적 기업들이 고양시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LDC의 성공 사례를 고양시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조성 전략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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