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가 2주 만에 또 바뀔 조짐이다.
5일 미국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전날보다 7계단을 올라갔다.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2위다.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9언더파 단독 선두 커트 기타야마(미국)와는 1타 차다.
지난달 20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욘 람(스페인)에게 세계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간 셰플러는 2주 만의 왕좌 탈환 기회를 잡았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람이 25위권에 들지 못한다는 가정 하에 셰플러는 2명의 공동 2위 안에 들면 세계 1위를 뺏는다. 람은 5연속 보기 등으로 4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44위까지 떨어졌다.
셰플러는 막판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을 더 기대하게 했다. 16번 홀(파5) 5m 버디에 이어 183야드 거리의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1m 안쪽에 붙였고 파4인 마지막 홀에서는 2m 버디를 잡았다.
셰플러는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신경 쓰일 만하다. 매킬로이는 버디만 4개로 4타를 줄여 15계단을 뛰어올랐다. 합계 6언더파 공동 5위다. 매킬로이는 이날 3번 홀(파4)에서 무려 374야드의 장타를 뽐내기도 했다. 사흘 간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가 321.9야드로 전체 1위다. 쇼트게임 감각이 돌아와 2·3라운드 36홀 동안 보기를 1개로 막았다.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5언더파 공동 7위, 임성재는 2언더파 공동 19위이고 4타를 잃은 김주형은 2오버파 공동 5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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