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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밀린 채 온몸에 낙서 새겨진 강아지…견주 "분실 방지용"

동물권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경북 경산에서 털이 밀린 채 온몸에 낙서가 새겨진 강아지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4일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3일 오후 7시쯤 경산시의 한 식당 앞 전봇대에 묶여 있던 강아지 한마리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털이 다 밀린 강아지의 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자와 큐피드 화살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얼굴과 몸에는 반짝거리는 스티커들이 붙어 있고, 이마 한가운데는 붉은색 큐빅이 박혀 있는 모습이다.



케어는 "어린 개는 털이 다 밀린 채 벌벌 떨고 있다. 이마와 몸의 여기저기에는 본드로 큐빅이 붙어있고 몸에는 문신을 당했다"면서 "행위자(견주)는 몸에 문신한 이유에 대해 분실 방지용이라 주장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 제보자는 댓글을 통해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지만 권한이 없어 조치하지 못했다"며 "개는 주인과 같이 돌아가야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케어는 이후 SNS를 통해 "3개월령 어린 강아지 구조됐다"며 "현장에서 활동가가 신속하게 학대자를 만나 모든 내용을 입수했고, 피학대 강아지도 무사히 분리됐으며 케어에서 곧 서울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치독은 현장에서 학대자와 만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다"면서 "원래 이름은 '복순이'로 불렸다고 한다. 복순이 잘 살라고 힘을 보내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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