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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 무장한 K에듀테크, 글로벌 무대 넓힌다

■해외서 승전고 울리는 교육기업

웅진씽크빅 학습앱 MWC 결선행

CES 혁신상도…영국 등 수출계약

아이스크림에듀, 상반기 美 진출

콴다, 50개국서 가입자 7700만명

글로벌 시장 2025년 10조원 전망

혁신 기술·콘텐츠 앞세워 공략 박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3에 참가한 웅진씽크빅 ‘AR피디아’ 현장부스 모습. 사진 제공=웅진씽크빅




학령인구 감소 발(發) 위기로 교육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에 집중 투자 중인 교육업계가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세계 유수 기술 박람회를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로 눈도장을 찍고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 교육 기업들은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3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과 이달 말 영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 ‘베트쇼(BETT Show) 2023’ 등 유수의 국제 전시회에 에듀테크 기술을 잇따라 선보인다.

학습지 업체 등 전통의 교육 기업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인공지능(AI) 학습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의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초·중등 학습 앱(App) ‘매쓰피드(Mathpid)’는 이번 MWC 2023에서 주최 측인 GSMA가 선정·시상하는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MWC GLOMO’의 ‘디지털 삶을 위한 최고 모바일 혁신’ 부문 파이널에 올랐다. 국내 교육 기업이 MWC GLOMO 파이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MWC가 주로 전자·IT기업의 무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교육 기업이 이러한 실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매쓰피드는 BETT Show 2023에서도 베트 어워드(Bett Award) '디지털 학습 수리/수학’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웅진씽크빅의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독서학습 솔루션 ‘AR피디아(국내명 인터랙티브북)’은 지난해 11월 ‘2023 CES 혁신상’을 거두며 2년 연속 수상 반열에 올랐다. AR피디아 역시 MWC 2023와 BETT 쇼 2023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웅진씽크빅은 두 상품을 주축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AR피디아의 경우 작년 7월 브라질 테크기기·교육 콘텐츠 유통업체 ‘KROSS Elegance’와 5000세트 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영국, 대만, 멕시코, 쿠웨이트, 이스라엘, 두바이 등 다양한 국가 교육·출판 기업들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나아가 현재 지원 중인 한글·영어 버전을 포함해 일어, 스페인어 버전을 오픈한 뒤 연내 중국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등 다국어 지원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교원 빨간펜의 도요새잉글리시 역시 이번 BETT 어워드 '부모 또는 가정 학습을 위한 교육 자료' 부문에서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새잉글리시는 온라인 앱과 오프라인 교재의 장점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인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영어 교육 서비스 전문기업인 윤선생은 2021년 한글과컴퓨터,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와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재 3자 공동으로 베트남 내 인터넷 기반 한국어 능력시험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윤선생은 한국어 외에도 자체 보유한 영어학습 콘텐츠 및 에듀테크 제품들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 1월 하노이 국립외대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윤석 아이스크림에듀 대표가 아이스크림 홈런 2.0을 소개하고 있다. 권욱 기자


전통 교육 기업뿐 아니라 후발주자들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스마트 학습기기인 ‘아이스크림 홈런’으로 잘 알려진 아이스크림에듀는 상반기 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전통의 학습지 업체는 아니지만 국내 1세대 스마트 홈러닝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장 다음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에듀테크 콘퍼런스 ‘ASU+GSV 서밋’에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연합의 의장사로도 참여하는 등 에듀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 역시 코딩로봇 '뚜루뚜루(TRUETRUE)'를 들고 BETT 쇼에 참가한다.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문제풀이를 제공하는 AI기반 학습 앱 ‘콴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다. 올해 1월 기준 50개국 이상에서 누적 가입자 7700만 명, 월 사용자 130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개국 교육 앱 차트 1위를 기록했다. 8개 언어를 지원하며 가입자 중 87%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베트남 교재 문제 및 풀이 데이터베이스를 쌓기 위해서 현지 명문 대학교 선생님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선생님을 확보하는 등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섰다.

에듀테크 시장은 교육 기업들에게 새 먹거리다.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기업 홀론IQ에 따르면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4040억 달러(약 5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830억 달러(약 241조원) 수준의 약 2.2배 수준이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매출은 7조3250억원으로, 2025년엔 9조9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계가 학령인구 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키워가며 글로벌 에듀테크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사업을 더욱 확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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