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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AI 예방 총력…특별방역 이달까지 연장

대책본부·상황실 24시 가동

전통시장 '소독의 날' 운영도

방역 차량이 전남 함평군 함평읍의 가금농장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전남도가 대대적인 방역대책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이달 말로 연장하고 예방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타 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추가 확산 위험이 커지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위기 단계를 현행과 같이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이를 통해 검사 주기 단축 및 전체 가금 출하 전 검사 등 강화된 정밀 검사 체계를 유지한다.

우선 기존에 시행 중인 농장 출입 통제·소독 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관련 행정명령 11건과 공고 10건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단축된 일제 입식·출하 기간(육계 5일·오리 당일)도 현행대로 유지한다. 신규 입식하는 오리농장은 전남도와 각 시군, 검역본부가 3단계에 걸쳐 점검하고 825명의 농장별 전담관을 배치해 5대 핵심 방역수칙 전파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대책도 강화한다. 과거 전통시장을 통해 소강 상태였던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한 사례에 따라 봄철 가금류 유통 증가에 따른 전파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 운영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근 타 지자체에서 발생하면서 대규모 확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오염 지역의 잔존 바이러스 유입과 철새 북상에 따른 이동 증가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남도는 올 들어 26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각 광역단체별 발생 현황을 보면 부산·울산·강원 각 1건, 경기 12건, 충북 9건, 충남 4건, 전북 7건, 경북 4건, 경남 3건 등 총 6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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