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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후보' 안갯속…安-千 '결선연대' 승부걸까

■與 전당대회 D-2

金 잇단 악재에 결선 가능성 커져

安 "1차 탈락 후보와 손 잡을수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1위 김기현 후보에게 악재인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이에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과 함께 김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결선 연대’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결선투표가 있을 때는 1차 투표에서 자기가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지자들을 모으는 노력만 해야 한다”며 결선 전 연대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다만 앞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는 “1차 투표 결과가 나오고 나서 탈락된 후보들과 1·2위 후보들이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실제 전당대회 투표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결선투표를 예상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스1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3~4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378명)은 당 대표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김 후보(35.8%)를 꼽았다. 2위 안 후보(25.5%)와 오차 범위(10.08%포인트) 밖인 10.3%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과반인 50%와는 거리가 멀다. 앞선 여론조사들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던 것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3·4위는 황교안 후보(9.6%), 천 후보(8.1%)였다.





김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 문제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당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천 후보도 BBS 라디오에서 “김 후보에게 최대 악재”라며 “대통령실의 행위가 선을 완전히 넘었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의 개입은) 그동안 김 후보가 ‘대통령팔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수차례 경고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세 후보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비판에 나서고 있지만 결선투표 전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같은 조사에서 황 후보 지지자의 24.2%만이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천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안 후보 지지 응답이 49.1%에 불과한 만큼 후보자 간 연대로 지지층이 옮겨오는 효과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천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 가능성에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측도 “각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메시지를 낼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개혁 성향을 공유하는 안 후보와 천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확산될수록 차기 총선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김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의 3~4일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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