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성별임금격차 개선, 미래유망직종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을 통해 양성평등한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7일 밝혔다.
‘3.8 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인권·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해 1977년 유엔이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한국에서도 2018년 3월 2일 ‘양성평등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메시지에서 김 장관은 “우리가 성취해온 여러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날을 맞이해 조명해야 할 숫자들이 있다”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성별임금격차 31.1%, 정치 부문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을 상징하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 여성의 평생 신체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율 18.5%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여가부를 비롯한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성고용을 촉진하고 양성평등한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여가부는 성별임금격차 현황 발표,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여성고용의 질적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중심 산업·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바이오, IT 등 미래유망직종 직업훈련 과정을 대폭 확대해 경력단절 여성들이 새로운 직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넓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5대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정책과 신종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 주제는 ‘Embrace Equity’(형평성을 포용하자)다. 김 장관은 “차이와 다름으로 인해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캠페인 주제를 되새긴다”면서 “성별·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변화를 체감하는 양성평등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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