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규제를 완화하는 1·3대책 이후 나온 첫 서울 분양 특별공급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아파트 특별공급 87가구 모집에 5000명 가까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만 57대 1을 기록했다. 일부 면적의 경우 경쟁률이 592대 1에 달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전날 87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접수를 받은 결과 총 4995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57.4대 1이다.
전용면적 59A㎡ 생애최초 특공은 3가구 모집에 1776명이 몰려 경쟁률 592대 1에 달했다. 전용면적 59B㎡생애최초 특공은 4가구 모집에 1471명이 몰려 36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전용 59A㎡에는 6가구가 배정됐는데 513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85.5대 1이다. 8가구가 배정된 59B㎡에는 451명이 신청해 5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평균 3411만원이다. 전용 59㎡는 8억5000만원대, 전용 84㎡는 11억5000만원대다. 확장비, 옵션비 등을 감안하면 전용 59㎡는 9억원대, 84㎡는 12억원대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 아파트는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수혜 단지이기도 하다. 전매제한 1년 등 규제 완화 이후 첫 청약을 받은 아파트다. 서울에서 전용면적 84㎡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나온 것은 1년 2개월 만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이날 1순위, 오는 8일 2순위 청약을 각각 받는다.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70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이다.
특별공급 청약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당첨자로 선정되면 일반공급 선정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1순위 청약에 추첨제 물량도 포함됐다. 지난 1·3대책으로 영등포구가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가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4일이고, 정당계약은 28~30일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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