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훔친 외제차로 인천까지 2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한 중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5일 오후 6시께 전북 군산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아우디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이후 A군을 옆에 태우고 군산에서 인천 미추홀구까지 200여㎞를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차량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범행 12시간 만인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 한 무인텔에 차량을 세우고 있다가 순찰하던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 "이성 청소년들의 혼숙이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받고 무인텔 일대를 순찰하던 중 도난으로 수배된 차량 번호를 조회해 이들을 붙잡았다.
중학생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를 만나러 인천에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이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 아닌 만큼 이들을 입건해 조사 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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