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SM엔터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총 1조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수해 총 39%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카카오는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 동안 견지해 온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것”이라며 “SM엔터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는 통해 스타쉽·안테나 등 다양한 레이블들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운영 중이다. 아이브·아이유·유재석 등이 카카오엔터 소속이다.
카카오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원 유통사업, 스토리 부문과 미디어 부문을 통해 K컬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AI·메타버스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확보한다.
카카오는 이날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에서 “하이브가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현재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지분 매수는 김성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의 입장문이 나온 지난달 27일 이후인 지난달 28일·3월 2일·3월 3일 등에 나눠 이뤄졌다. 논란이 됐던 지난달 16일 등의 매수는 카카오 측 명의의 매수는 아닌 것이다. 논란이 됐던 대량 매수 주체인 기타법인이 카카오 측 우호지분이라면 하이브와의 지분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측도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대항 공개매수 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